돈의맛, 뒷끝이 길고 씁쓸한 여운을 남긴 돈이야기

영화 이야기 2012.05.24 07:00

 

요즘 칸 영화제 그리고 노출씬들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돈의맛을 보고왔습니다. 딱 보면 아~한국 재벌가족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히 그들의 이야기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능하겠다.. 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여정의 가족은 재벌이며 그녀의 아버지가 그 기업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백윤식은 그녀의 돈을 보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철없는 아들과 그래도 좀 생각이 있는 딸 김효진이 있습니다. 아들은 여기저기에서 사고를 치고 다니지만 딸은 돈만 믿고 부정한 행위를 하는 엄마와 오빠때문에 괴로워 합니다.

 

백윤식과 윤여정의 비서 김강우는 10년동안 그들의 잡일을 계속 해왔으며 무슨일이든 시키는대로 하였는데... 백윤식이 하녀와 사랑에 빠진 사실, 윤여정이 강요한 섹스 등 그의 목을 조여오지만 그래도 윤여정이 그를 신뢰하고 높은 자리를 약속하면서 그는 그녀의 오른팔이 되는데...

하지만 그가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만든 건 두 아이가 있는 하녀의 살인사건... 돈으로 꽉찬 그 집... 하지만 배려와 사랑, 인정과 이해심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그런 환경에서 그는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떠납니다.

 

돈으로 인해 가족애는 망가지고 어쩌면 가족애라는게 처음부터 없었을 수도... 그리고 돈을 지키기 위한 더러운 일들,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더럽고 잔인한 일들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돈이 얼마나 중요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입니다. 노출씬이 생각보다 강했는데... 참 영화배우는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백윤식과 윤여정은 중년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 였습니다.

 

처음에 돈으로 꽉찬 창고가 나왔을 때에는 진짜 조금 부러웠습니다. 나 좀만 주지.. 라는 그런 생각... 하지만 그 돈으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어쩌면 평범하게 사는 지금 제가 더 행복할 거라는...

진지하고 잔잔한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가끔 전 이런 진지하고 특이한 영화를 즐겨 보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여운은 좀 오래 갔던 것 같습니다.

 

Posted by G-Hey

리피터스 "Repeaters' - 24시간이 매일 반복된다면...

영화 이야기 2012.01.04 07:00
소재가 조금 색다른 영화를 보았습니다. 3명의 주인공... 마약중독으로 재활센터에 들어와 있는데..
그 날도 어느날처럼 똑같은 날이었습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재활센터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외출허락을 받아 나갔다 올 수 있는 날이 었습니다.



카일은 여동생을 만나러 갔다가 무시를 당하고 돌아오고, 소니아는 어렸을때 매일밤 자기를 강간하였던 아버지가 있는 병실을 들여다보고 다시 옵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는 교도소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고 옵니다.



내일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상상하던 그런 내일은 없었습니다.
평범했던 '수요일'이 또 반복되는 거였습니다.

셋은 당황하여 몇일은 범죄를 저지르면서 즐겁게 술도 마시고 마약도 하면서 지냅니다.
하지만 이런 날이 계속 반복되자,
내일을 원하는 카일과 소니아는 자기가 살면서 잘못했던 사람들,
그리고 자신에게 잘못했던 사람들과의 문제를 풀어가려 합니다.

하지만, 내일을 원치 않는 마이크는 매일 매일 더욱더 심한 범죄를 저지르면서 삽니다.



영화 마지막에는 내일이 오더군요. 그리고 내일을 원하는 그리고 원치않았던 주인공들의 결말은 달랐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고민이 되었습니다. 나라면, 만약 나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근데 영화를 보면서도 너무 답답했습니다. 아 진정 내일이 없다면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가?? 3,4일 정도는 마음껏 즐겨보고 살수도 있겠지만, 나의 인생에 대한 목표, 그리고 내가 하는 일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의 내일을 즐길수 없다고 생각을 하니... 나에게 '내일'이라는 선물이 얼마나 가슴에 와닿았는지...

보면서 조금 지루한 장면도 있었고, 좀 너무 많이 잔인하다라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소재가 색다르면서도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지금 우리의 일상을 감사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 같습니다.

Posted by G-Hey